“朴대통령 서명 퍼포먼스, 20대 총선 개입” 이종걸, 중앙선관위 조사 촉구

입력 2016-01-21 09:38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쟁점법안 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과 관련, 21일 "사실상의 선거운동인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적인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박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가 세간의 관심이 되고 있는데, 그야말로 정당 이름이 담겨있지 않은 사실상의 투표용지라는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21세기판 우의마의(牛意馬意:소나 말도 이승만의 출마를 바라는 마음) 여론조작"이라며 "황교안 등 정부각료도 박 대통령의 서명에 다음날부터 동참했고, 일부 대기업은 소속회사 임직원뿐아니라 보험설계사 등에게까지 서명강요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청와대에 실적 보고를 한다고 한다"며 "서명강제할당 요구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인수합병, 구조조정촉진법안 등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릴 직원에게 서명을 하라는 것은 외부강제가 아니면 설명되지 않는다"며 "서명퍼포먼스는 20대 총선 개입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