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일자리 창출 최우선, 구조개혁과 경제혁신 매진”

입력 2016-01-21 09:17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3기 경제팀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흔들림없이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롭게 구성된 박근혜정부 제3기 경제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유 부총리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시작한 회의에서 ‘2016년 경제분야 업무보고 후속조치 계획’, ‘이란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 이후 수출현장을 돌아보고 부처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을 점검해 보니 만만치 않다 느꼈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경제는 중국이 6%대 성장으로 내려앉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3.6→3.4%)하는 등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경제도 어렵게 되살린 회복의 불씨가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아 다시 사그라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국내 주력산업은 세계적 공급과잉과 중국의 수입대체 등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노동시장도 경직된 제도와 관행으로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터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 발표된 ‘블룸버그 혁신지수’도 얘기했다. 한국은 세계 50개국 중 1위를 차지했지만 노동생산성 부분에서만 유독 낮은 평가(39위)를 받았다. 유 부총리는 “현재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처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치유해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4대 구조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핵심입법이 처리되지 않아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를 파기한 데 아쉬움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3기 경제팀의 핵심 과제도 짚었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흔들림없이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한편 창조경제에 기반한 경제혁신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또 내수와 수출 회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