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의 날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핫스퍼를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으로 이끌고 영국 스카이스포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스카이스포츠는 21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핫스퍼가 레스터시티를 2대 0으로 격파한 FA컵 64강 재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의 슛 장면을 홈페이지 첫 화면 헤드라인으로 실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관 방송사다. 미디어그룹 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의 스포츠채널로, 축구는 물론 크리켓, 럭비, 모터스포츠 등 영국의 인기 종목을 모두 다룬다.
손흥민이 승리의 주역으로서 스카이스포츠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처음이다.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FA컵 64강 재경기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간의 빅 매치여서 축구팬들의 주요 관심사인 점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활약 그 자체만으로 스카이스포츠 헤드라인에 실릴 자격은 충분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레스터시티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거리 슛을 때려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29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힐킥으로 결승골을 넣고 5경기 만에 재개한 득점포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동료 미드필더 나세르 샤들리(27·벨기에)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까지 쌓았다. 말 그대로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런 활약을 앞세워 FA컵 32강으로 진출했다.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하고 두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을 MVP로 지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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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웬열?”… 영국 스카이스포츠 헤드라인 장식
입력 2016-01-21 09:07 수정 2016-01-2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