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에 제동을 거는 법안이 20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부결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또 다른 정치적 승리로 기록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인 난민 분산 움직임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상원은 이날 공화당 주도의 난민 저지 법안에 대한 절차투표를 실시해 찬성 55표, 반대 43표로 부결시켰다.
하원과 달리 상원(100석)에서는 법안을 심의·표결하기에 앞서 토론 종결을 위한 절차투표를 실시해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3명이 캠페인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투표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민주당에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법안이 이날 상원에서 부결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난민수용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 1만명 수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상원, 시리아 난민 수용저지법 부결, 1만명 미국 온다
입력 2016-01-21 08:42 수정 2016-01-21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