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돌아갈 다리를 태웠다” 조국 “새누리 과반 못막으면 정말 은퇴할것”

입력 2016-01-21 08:40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새누리 과반 저지 못하면 정계은퇴한다’”라는 말을 전한 뒤 “통상 정치인과 달리 자신의 말에 고집스럽게 구속되려 하는 문재인의 특성상, 진짜 할 것이다. 돌아갈 다리를 태웠다”라고 전망했다.

앞선 글에선 “한국 정치 및 정치인에 대하여 비판도 많이 하고 회의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정치와 정치인이 중요하다”라며 “나는 아담 스미스와 칼 맑스가 ‘경제학’이라고 하지 않고 ‘정치경제학’이라고 명명했던 이유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정치고, 정치가 경제다. 경제민주화는 물론 경제성장을 할 능력도 없는 수구보수세력이 정권을 쥐고 있는 이상 경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와 별도로 선거를 앞두면 사회 전체의 생기가 살아난다. 권력을 쥐기 위한 투쟁과 연대가 전개되면서, 사회 세력이 재편된다”라며 “사람과 세력의 본색과 욕망과 실력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利)와 '의'(義)가 교차한다. 촐싹대는 이 판명되고, 듬직한 이 확인된다. 비상할 이 비상하고, 추락할 이 추락한다”라며 “침몰할 이 침몰하고, 부상할 이 부상한다.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드라마’인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 bella) 제목을 빌어 말하자면, La politica ? bella!”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