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SKT 전신 시트지 한 장에 13만원” 놀라운 중고 시세

입력 2016-01-21 00:02
사진=중고나라 캡처
걸그룹 AOA 멤버 설현(본명 김설현·21)을 모델로 한 SK텔레콤 광고물이 온라인에서 10만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는 설현 SKT 전신 시트지 거래글이 다수 올랐다. 팔겠다는 이도, 사겠다는 이도 여럿 됐다. 가격대는 9만~13만원대로 형성됐다.


특히 실물 크기로 제작된 빨간 원피스 차림의 설현 전신 시트지는 가장 비싼 가격인 13만원에 판매됐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지난해 11월 전국 휴대폰 대리점에 배포됐던 광고물이다.

이외에도 앞서 화제가 된 청바지 차림의 무보정 전신 판넬이나 설현 사인이 인쇄된 소형 포스터, 거치대에 거는 배너 등이 거래됐다.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달랐다. 그러나 실물 크기의 전신 인쇄물은 대부분 10만원을 호가했다.

이런 사실이 20일 여러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여러 말을 낳았다. 거래처에 무료로 배포되는 광고물이 고가에 사고 팔리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설현 SKT 광고물은 새 버전이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다. 실제 설현 모습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게 주효했다.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휴대폰 대리점에 부착된 광고물을 떼어 가는 도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