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지붕이 강풍에 또 찢어졌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20일 오전 8시30분쯤 순찰 도중 주경기장 흰색 천막 지붕 1장이 찢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은 2012년 돌풍에 2장이 찢어지는 등 2001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총 18장의 지붕막이 훼손됐다.
총 공사비 2233억원을 들인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48개의 방사형 기둥에 천막을 둘러친 돔형 경기장이다.
부산시는 개장 당시 초속 40m의 강풍에도 천막 지붕이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지만 잦은 지붕 훼손에 예산은 예산대로 쓰고 체면마저 구기고 있다.
천막 지붕 1장을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이번 지붕 파손도 강풍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보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강풍에 찢어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 어쩌나
입력 2016-01-20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