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루키’가 일을 냈다. 전주 KCC 송교창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8대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리그 순위 4위로 올라섰고 2위 오리온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줄였다.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 하승진이 58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송교창도 데뷔 후 최다 득점인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유일한 고졸 루키인 송교창은 고등학생답지 않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송교창은 데뷔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프로 적응에는 오래 시간이 걸렸다. 그는 한동안 D리그에 출전하며 경기감을 익혔고 지난달 11일 원주 동부전에서야 데뷔전을 가졌다.
그럼에도 추승균 KCC 감독이 송교창에 거는 기대는 컸다. 평균 출전시간도 10분2초로 많은 시간 코트에 뛰게했다. 이날도 송교창은 평균 출전시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9분53초를 뛰었다. 2쿼터 투입돼 문태종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해냈고 빠른 공수 전환을 보이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 일으켰다. 추승균 KCC 감독은 “송교창이 고교생답지 않게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문태종을 잘 막아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고졸 루키' 일냈다...KCC 송교창 활약 속에 오리온 꺾고 4위 등극
입력 2016-01-20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