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삼국유사, 장물 의혹 제기돼 경찰 수사

입력 2016-01-20 21:24
‘삼국유사’의 일부 판본이 경매에 나왔으나 도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경매가 취소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화예술품 경매회사 코베이는 20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경매에 내놓으려던 ‘삼국유사’ 권2 ‘기이편’에 대해 도난품이란 지적이 나와 출품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삼국유사’는 워낙 희귀본이라서 경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으로 예정돼 있었다.

문화재청도 1999년 도난 문화재 목록에 오른 ‘대전 삼국유사 목판 최초 인쇄본’의 소유자가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가 도난품이라며 확인을 요청해와 경찰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삼국유사’ 판본은 보물로 지정된 성암고서박물관 소장본과 같은 판본으로 추정된다. ‘삼국유사’를 출품한 현 소장자는 정상적인 가격을 치르고 구매했으며 장물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