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는 20일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의 원안 처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의 문병호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일부 언론에서 국민의당이 테러방지법 원안에 찬성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테러방지 컨트롤타워를 국가정보원이 아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 두는 것으로 수정하고 국민 기본권 제한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와 국회에 국정원의 정보수집활동을 견제하는 정보감독지원관제도 도입을 전제로 테러방지법 제정에 동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에 대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입장 차이에 대해선 "더민주는 겉으로는 테러방지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반대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시시비비를 따져서 논의과정을 지켜본 뒤에 동의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방지 컨트롤타워를 국정원 외부에 설치하더라도 국정원이 테러방지기구를 장악할 것이라는 더민주측 우려에 대해서는 "더민주는 국정원을 대단히 무서워하지만 국민의당은 국정원을 안 무서워한다"며 "국정원은 통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신당 “테러방지 컨트롤타워 NSC에 둬야” 원안 처리 반대
입력 2016-01-20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