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평검사 453명의 전보 인사를 오는 27일자로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출범한 김수남 검찰총장 체제도 진용을 완비하게 됐다.
특수·공안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검사들을 전국 일선 검찰청에 균형 있게 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검찰이 역점을 둔 부패범죄 수사력 강화와 올 4월로 다가온 총선의 안정적인 관리에 방점을 둔 인사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와 중간간부 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수사 역량 강화에 신경을 썼다”며 “일선 고검장·지검장의 추천을 받아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근무한 우수 검사들을 전국 각 검찰청에 두루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복무평가나 무죄평정 등 업무 성과가 인사에 그대로 반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건 분야별로 전문성을 지닌 검사들이 해당 분야를 중점 수사하는 검찰청에 집중 배치된 점도 특징이다. 검찰은 서울남부지검(금융)과 서울서부지검(식품의약), 대전지검(특허) 등 분야별 중점 검찰청을 운영하고 있다.
갈수록 역할과 비중이 늘어가는 여성 검사를 중용한 점도 눈에 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각 2명의 여성 검사가 배치됐고, 서울중앙지검에는 여성 검사가 11명 새로 발령 됐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검사 62명을 신규 임용했다. 사법연수원 42기인 법무관 전역자 37명, 연수원 45기 수료자 21명, 경력 변호사 4명 등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자의 검사 신규 임용은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법무부, 평검사 453명 인사 단행…'일선 청 수사역량 강화' 초점
입력 2016-01-2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