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도 한국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마시려면 4100원을 내야 한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베이징,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주요 도시보다 비싸다. 미국 뉴욕 2821원에 비하면 한 잔에 1279원 가량 더 주고 마신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일 한국과 FTA가 체결된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대표 도시 12곳의 물건 가격을 6개월 단위로 두 차례 조사해 평균 낸 결과를 발표했다. 수입 맥주와 와인이 세계 평균가 보다 높았다고 전했는데, 술에 세금을 많이 매기는 특성이 일부 반영돼 있다. 오히려 스타벅스나 코카콜라 같은 다국적 동일품질 음료상품이 물가수준 비교에는 더 낫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355㎖의 가격은 한국이 4100원으로 독일 베를린 4668원에 이어 주요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다. 한국 다음엔 중국 베이징이 4003원, 프랑스 파리 3773원, 일본 도쿄 3475원 순이었다. 스타벅스 본고장 미국 뉴욕은 2821원이었다.
스타벅스 카페라테 톨 사이즈 역시 한국은 4600원으로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에 이어 네 번째로 비쌌다. 미국 뉴욕은 3954원 수준이었다.
콜라도 한국이 세계 2위 수준이었다. 코카콜라 1.5ℓ는 2491원으로 본고장 미국 1832원보다 659원 비쌌다. 펩시콜라 역시 2102원으로 미국보다 223원 더 비싸 일본 도쿄에 이어 2위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세계 주요국 12개 도시를 방문해 유통매장 3곳의 소비자 판매가격 평균을 달러 및 원화로 환산해 가격 순위를 비교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한국 스타벅스는 여전히 비싸다…독일 베를린 이어 2위
입력 2016-01-20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