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본격 추진

입력 2016-01-20 16:05 수정 2016-01-20 16:20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결정된 서귀포시 성산읍을 찾아 조만간 현장 조사를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연구진을 구성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진이 구성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본격적인 현장조사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번 현장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예정 부지의 적정성 등을 분석한다.

사전에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서귀포시 성산읍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선정됐지만 현장 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타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장 조사는 예비타당성 조사단계의 한 절차로 통상적으로 1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제2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른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점검회의에서는 연구진이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제2공항 건설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이 진행될 전망이다.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비 등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은 난이도가 있고 사업비가 4조원이 넘기 때문에 사업추진 일정을 확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사업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기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