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 울산 온산공장에서 20일 오후 12시40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원유를 증류, 나프타와 톨루엔을 만드는 생산 공정이다. 온산화학대가 긴급출동해 원유 일부를 수거하고 남은 기름 5000ℓ가 타면서 검은연기가 2시간동안 지속됐다. 공장 안에는 원유 4만 4400ℓ 가 저장돼 있었지만, 대부분 다른 저장소로 이송한 상태다. 다만 설비에 남아있는 연료들이 불에 타고 있는 상황이다.
에쓰오일은 화재가 발생하자 해당 공정의 연료 공급을 차단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50분쯤 공정으로 들어가는 연료 주입을 완전 차단하고 소방차 등 27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현재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를 진압하던 주모(33)씨 등 에쓰오일 자체소방대 직원 2명이 소화전에 부딪혀 다쳤다.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에쓰오일 온산공장 화재… 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6-01-20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