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공식 사과, 장래 볼때 잘한 일” 하태경 “사과안했으면 중국 본토 활동 불가능”

입력 2016-01-20 14:45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쯔위의 이번 사과에 대해 중국에서 유학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아무래도 10대 딸을 둔 부모 심정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중국 유학 생활 중에 '하나의 중국', 즉 중국 통일 문제가 중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겪어보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하면 쯔위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부당하게 느껴지나 쯔위의 장래를 생각해볼 때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한국 네티즌들이 분개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라며 “"어린 소녀의 무심코 한 행동에 중국 대륙의 네티즌들이 갑질을 했고, 소속 기획사는 중국팬들 눈치 보느라 어린 쯔위를 내세워 사과를 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하나의 중국', 즉 중국 통일 문제는 생각만큼 간단치가 않습니다”라며 “중국 대륙 사람들은 대만과의 통일문제를 우리가 독도 문제를 바라보는 것보다 10배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륙 사람들은 통일을 제1의 국가목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어떤 한국 연예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다는 이미지를 가진 채 한국에서 연예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라며 “마찬가지로 중국 통일 반대론자 즉 대만 독립론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는 건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이를 아는 쯔위 부모님은 쯔위에게 본의 아니게 대만 독립주의자라는 이미지가 씌워지는 걸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요된 사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때문에 쯔위가 향후 대륙에서의 활동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 사과는 연예인으로서 현명한 행동일 수 있는 것입니다”라며 “그것을 설득한 사람이 기획사였든, 쯔위의 부모님이었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