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입니다.” (고 오드리 헵번 유니세프 친선대사)
유니세프는 20일 공식 페이스북에 “1월 20일 오늘은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오드리 헵번이 세상과 작별한 날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23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유니세프와 함께 굶주림, 질병으로 죽어가는 전쟁 피해 어린이와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도왔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태어난 그녀 또한 유니세프로부터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받았던 전쟁 피해자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드리 헵번은 1929년 5월 4일 벨기에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오드리 헵번이 전세계인에게 추앙받는 이유는 배우로서의 성공만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도주의자로의 모습 때문이다. 1954년부터 유니세프를 통해 기부에 참여해왔고 1981년부터는 홍보대사를 맡아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직접 찾아 봉사에 참여했다. 말년까지 유니세프의 홍보대사로 봉사활동을 지속해오다 1992년 소말리아에서 대장암을 발견해 귀국한 뒤 1993년 1월 20일 사망했다. 향년 63세.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오드리 헵번 23주기 “두 손 중 하나는 타인 돕는 손”
입력 2016-01-20 14:54 수정 2016-01-2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