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김대중, ‘사자’이자 ‘여우’였다” 조국 “정치인, 유연성 있어야”

입력 2016-01-20 13:50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주장처럼, 노무현은 현재의 더민주 상황에서 국보위 참여 전력을 이유로 김종인을 데려오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은 후보 시절 위기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재벌 오너이지만 이회창의 경쟁자였던 정몽준과의 단일화 승부수를 던졌다”라며 “노무현은 강고한 원칙주의자였지만 동시에 영리한 전략가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역시 그러했다. 이들은 '사자'이자 '여우'였다”라며 “정치인은 유연해야 하고 그것은 미덕으로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물론 그 전제는 '중심'이 확고히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강'(內剛)이 되어야 '외유'(外柔)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