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2일 A군(2012년 당시 7세) 부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일 “이르면 이날 중으로 감정결과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에서 “부검 결과 머리 부분을 제외한 상당부분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사인 추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군은 사체만으로는 사인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군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의 시신을 훼손한 뒤 피부와 살 등 신체의 일부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변기에 넣어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한 인천 집 일반 냉장고의 냉동실에 약 4년간 보관한 것은 뼈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아버지와 어머니 대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구호조처 등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을 포함해 어떤 죄목을 적용할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부모에게 각각의 죄목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1일 A군이 숨지고 시신이 훼손된 부천 집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19일 오후 A군 부모에 대해 각각 2차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을 진행했으나 A군 부모는 여전히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22일 검찰송치 "부모 모두 살인혐의 적용, 사인은 아직 입증못해"
입력 2016-01-20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