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단 일괄 사퇴

입력 2016-01-20 10:22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단이 20일 일괄사퇴를 결의했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공동운명체로서 저와 거취를 함께 할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에 복귀해 최고위원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제가 어제 사퇴의 뜻을 밝혔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원내사령탑으로서 당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라며 "최고위가 권한을 다하는 순간까지 함께 단합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구성될 선대위는 통상의 선대위와 달리 선거시기 비상 지도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러자면 당헌 정신에 맞게 최고위가 권한을 선대위에 넘겨주는 절차들이 원만하게 잘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절차까지 포함해 유종의미를 거두고, 그것이 우리의 총선승리와 야권통합을 이끄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결단과 희생에 감사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국민 마음 속에 더민주의 깃발을 휘날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대로는 박근혜 정권이 원하는 일여다야 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며 "이렇게되면 범민주진영이 크게 패하는 역사적 죄악을 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에 답하는 길은 단결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단 역시 문 대표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