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소장은 "방송인으로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뒤로하는 것도 솔직히 아깝다"면서도 "그래도 한 번은 여한 없이 싸워봐야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제대로 한다면 국회의원의 역할은 참 많고, 소중하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시민이 고생한다고 아메리카노 한 잔 사 주며 더 잘하라고 격려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좋은 정당이 있어야 진보가 정치적으로 유능해지고, 그럼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다. 지금은 비록 많이 못났지만 이미 일상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정당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누구의, 어느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약자의 편을 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바뀌기를, 그 속에 제 역할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저 놈도 정치판에 들어가더니 다른 게 없다'는 소리만은 듣지 않도록 자계하고, 또 자계하겠다. 못난 놈이 될지언정 나쁜 놈은 되지 않겠다.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다” 이철희, 더민주 입당
입력 2016-01-20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