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이렇게 비기다니… 신태용 감독 “약으로 삼겠다”

입력 2016-01-20 09:19
신태용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신태용(46) 감독은 이라크와의 승부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실점해 승리를 놓치고 “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1대 1로 비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마치고 “이기고 있을 때 골을 더 넣으려 하지 않고 지키면서 나온 실수”라고 결과를 총평했다.

한국은 1대 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2분 이라크 미드필더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끝났다.

신태용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상황이다. 종료를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을 절대로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고 있는데 왜 물러섰느냐고 주의를 줬다.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에 3장을 배당한 본선 진출권을 걸고 벌이는 대회다. 3위 안으로 입상하면 올림픽 본선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골 +6)로 같은 전적의 이라크(승점 7·골 +3)에 골 득실차로 앞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이라크와 나란히 8강으로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은 “무승부는 아쉽지만 지금까지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전반전에 잘 뛴 부분은 좋았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상당히 기분이 좋다”며 “이제 8강이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이겨야 한다. 앞으로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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