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카지노 경영을 잘 하지 못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지적에 발끈하고 나섰다.
WP는 이날 과거 트럼프의 카지노 사업 실패를 다룬 장문의 기사를 3개 면에 걸쳐 게재했다. WP는 이 기사에서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1990년 문을 열었다가 1년 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의 몰락을 다뤘다.
이에 트럼프는 “파산보호 신청은 내 통제를 넘어선 외부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수 과정에서 정크본드를 발행했다는 점을 비난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지만 다시 한다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WP 기사에 대해 고소할 뜻도 내비쳤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카지노 경영 못했다 지적에 '발끈'
입력 2016-01-20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