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8만8천여명에 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의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 수는 18만8천300명으로, 2014년의 18만4천400명보다 2.16%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북한 주민 수는 2010년까지 10만∼12만 명 수준을 맴돌다 2011년 15만 명으로 급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 2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다 2014년 들어 주춤했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한 것이다.
국가여유국의 이 수치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에 들어간 북한 주민 수만 계산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로 입국한 것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북한 주민의 중국 방문 목적은 취업이 9만4천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의 참석이나 사업이 2만5천900명, 관광이 1천500명이었다. 친척 또는 친구 방문은 100명, 기타 7만 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5만8천200명으로, 3만200명인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45∼65세가 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5∼44세가 7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편은 해상 교통편이 8만 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항공편 3만9천 명, 자동차 3만2천 명, 기차 2만9천 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2천600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이 44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작년 중국 방문한 북한 주민 18만8천여명” 한국인은 440만명
입력 2016-01-20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