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요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 곳곳에 한파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에 비해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냉동 창고 같은 추위는 여전합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그야말로 꽁꽁 얼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시내 버스 안에서도 목도리와 장갑을 벗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난방을 가동해도 승·하차 시 열린 문으로 찬 기온이 밀려들어와 손발이 시리기 때문입니다. 외근이나 실외 근무가 예정된 분들은 온열 제품을 넉넉히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의 낮 기온도 영하 5도에 머물러 종일 냉동 창고 같은 날씨를 보일 예정입니다.
기상청이 4시20분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과 경상 북도, 전라 북도 일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 지역은 영하 12도 이하의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철원 임남면과 횡성 안흥면으로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2.7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도 파주가 영하 18도, 서울이 영하 13.8도, 강원도 춘천이 영하 17.5도, 인천이 영하 12.5 등의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날보다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체감온도는 여전히 영하 20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영하 17.3, 춘천이 영하 17.5, 인천이 영하 18.8도 등에 그치는 등 종일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할 전망입니다. 서울이 영하 5도, 춘천이 영하 3도 등으로 종일 춥겠습니다.
기온이 낮은 만큼 푸른 하늘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지 않아 ‘보통’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다만 충남과 호남 지역에 지금도 약한 눈이 내리고 있는데요.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을 중심으로 10㎝가 넘게 내려 쌓인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럽습니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갑작스런 기온 저하와 빙판길 때문에 어르신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국민안전처는 지난 18일 한파에 따른 비상 대응체계 가동하며 노인들이 있는 가정에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로 심장과 혈관 계통, 호흡기 계통, 신경계통, 피부병 등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노출 부위 보온에 신경 쓰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머리 부분을 신경 쓰라고 하는데요. 동파 사고 예방만큼 부모님의 건강 사고 먼저 예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의사항◆
출근길 : 목도리·장갑·털신 챙기세요. 외근 시 핫팩 챙기세요.
등굣길 : 목도리·장갑·털신·털모자·내복까지, 보온에 신경쓰세요.
산책길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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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