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조경태 영입 물밑 조율...조만간 새누리당 입당할듯

입력 2016-01-19 23:23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을 19일 탈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에게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 의원이 소신이 뚜렷하고 국가 발전에 그동안 많이 기여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이 새누리당에 와주면 좋을 것"이라며 조 의원에게 입당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당직자는 "만일 조 의원이 새누리당의 입당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정치적 변화에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탈당계를 낸 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쪽과 새누리당 쪽에서 다들 영입제안이 들어왔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지난 17대 총선 이후 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내리 3선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내에서 문재인 대표와 친노진영을 비판,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조 의원에 대한 입당 제안 과정에서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의원은 조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사회공헌포럼에서 연구책임의원을 맡아 활동하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야권 분열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연말부터 조 의원을 상대로 입당 의사를 타진해 왔으며, 조 의원은 사실상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