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만 21개월간 약 1만9000명이 죽었다”

입력 2016-01-19 21:31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21개월여 동안 이라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약 1만9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에 따르면 유엔 이라크지원단(UNAMI)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일(현지시간) 공동 보고서를 통해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민간인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에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만8802명이며, 부상자는 3만62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사망자가 3855명, 부상자 7056명으로 조사됐다. 유엔 등은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바그다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다. 보고서에는 IS가 자신들의 종교 이념이나 통치에 반대한 사람들이나 이라크 보안군이나 경찰·공무원 출신 등을 대량 학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의사·변호사·기자·종교계 지도자 등 지식인들도 대거 납치되거나 살해됐으며, 이라크군에 정보를 알리거나 협조했다는 이유로 사지가 절단되거나 돌에 맞아 죽은 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IS는 총살이나 참수는 물론 살아 있는 상태에서 화형에 처하거나 건물 옥상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등 갖가지 방법으로 살인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민간인 사망자는 보고서보다 훨씬 많을 수 있으며, 이런 행위를 저지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