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2016 호주오픈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과 여자부의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8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10위·미국)가 1회전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45위·스페인)에게 2대 3(6<6>-7 6-4 6-3 6<4>-7 2-6)으로 졌다.
두 선수는 2009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어 나달이 승리했었다. 7년만에 이뤄진 호주오픈 재대결에서 나달은 4시간41분 혈투 끝에 베르다스코에게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4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6-6 타이를 내주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스코어 2-2 타이를 허용했다. 이어 마지막 5세트도 2-6으로 내주며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우승 후보 할레프도 첫 판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할레프는 중국의 무명 장솨이(133위)에게 0대 2(4-6 3-6)로 졌다. 윌리엄스 자매의 언니 비너스도 1회전에서 조안나 콘타(47위·영국)에게 0대 2(4-6 2-6)로 졌다. 콘타는 지난해 10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둥펑모터 우한오픈 단식 1~3회전에서 안드레아 페트코비치(25위·독일), 빅토리야 아자란카(16위·벨라루스),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차례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4회전에서 비너스에게 1대 2(4-6 6-3 5-7)로 무릎을 꿇었던 콘타는 설욕에 성공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호주오픈테니스 나달, 1회전서 탈락 충격
입력 2016-01-19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