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글로벌 성장 하향 조정…IMF, 올 세계경제성장률 3.4%로 또 낮춰

입력 2016-01-19 19:01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 정치 불안 등에 의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확대가 조정 요인이 됐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내놓은 전망치에서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0.2 %포인트 낮춰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과 신흥국들의 성장 우려가 전망치를 낮췄다. IMF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고 신흥국은 브라질과 러시아 등 자원국을 중심으로 성장 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도 달러 강세의 심화로 올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0월 2.8%에서 2.6%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로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됐고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산업 부문의 투자가 부진했다는 게 IMF 설명이다.

일본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전망 수준(각 1.0%, 6.3%)을 유지하기로 했고 한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IMF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각국 정부가 수요 진작 정책을 펼쳐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구조개혁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선진국의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정책 여력이 있는 경우 자본재 투자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흥국은 자원 수출국을 중심으로 재정지출 효율성을 제고하고 환율유연성 확대 등 경제 회복력을 제고하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