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 활자 복원 공개

입력 2016-01-19 16:46
충북 청주시는 19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복원된 금속활자를 공개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는 19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복원된 금속활자를 공개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는 19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복원된 금속활자를 공개했다. 청주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 상·하권이 모두 복원됐다.

충북 청주시는 19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열고 복원된 금속활자(사진)를 공개했다.

시는 2011년부터 18억1000만원을 들여 고려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5년 만에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복원을 완료한 것이다.

복원 작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의 작업실에서 밀랍주조법으로 진행됐다.

밀랍주조법은 벌집의 찌꺼기를 가열해 얻어지는 밀랍에 글자본을 붙여 글자를 새긴다. 이어 흙으로 감싸 주형을 만들고 밀랍을 녹여낸 공간에 쇳물을 부어 활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현재 원본이 없는 직지 상권 등은 1378년 간행된 목판본 직지의 내용을 참고했다.

시는 이번에 복원한 직지 금속활자를 오는 9월 열리는 직지 코리아에서 고려금속활자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직지는 고려 말 국사를 지낸 백운 스님의 여러 이야기를 수록한 책으로 1377년 인쇄됐다. 1455년 인쇄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인쇄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 상권은 없고 하권 1권만 유일하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있다.

시 관계자는 “638년 만에 직지 금속활자 복원작업을 마쳐 의미가 깊다”며 “복원된 직지 활자는 한국 금속활자 인쇄사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