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관행보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주형환 산자부 장관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주 장관을 포함해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조동민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국제 저유가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 혹은 정체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올해 중소기업 정책방향의 핵심은 수출, 혁신, 상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 정책에 대해 주 장관은 “수출시장과 수출주체의 다변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경제제재 해제된 이란 시장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장관은 반도체, 선박 등 13개 품목이 80%를 차지하는 현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 기존주력품목 외에도 고급소비재, 화장품, 의약품, 농식품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이어 “현재 그 많은 중소기업 중에 수출기업은 2000여개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이 65%를 차지하는 수출주체도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력·판로·기술개발 등 각종정책자금을 우선지원하고, 수입부가세 유예대상을 수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5000억원과 무역금융 2조원은 해외 수출 실적에 따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정책 방향에 대해서 주 장관은 “중소기업계에서 수요가 많은 해외 전시회나 마케팅 기회도 중기청, 코트라 등 관련부처와 함께 재점검하고, 정책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전시회 참가비용을 인하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3000여명의 수출전문가를 통해 1대1 매칭 상담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진출 중인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하는 복잡한 수입허가절차 등 비관세장벽 문제에 대해서는 3월 중으로 중국과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간담회에서 12건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건의사항에는 해외전시회 등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예산 확대, 한·중 FTA 대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 확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시 납품업체 부담완화, 대규모 점포 영업제한 대상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됐다.
주 장관은 지난 13일 취임 이후 수출 중소기업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중소기업 이슈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주형환 산자부 장관 "올해 중소기업 정책 키워드는 수출, 혁신, 상생"
입력 2016-01-19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