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은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NBA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 하늘도 찌를 듯한 ‘고슴도치’ 헤어스타일로 나섰습니다. 최근 린이 선보이는 헤어스타일이죠.
샬럿은 3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겨두고 70대 84로 밀워키에 지고 있었습니다. 린은 제리드 베이리스(28·밀워키 벅스)를 앞에 두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했죠. 베이리스는 돌파를 막으려고 몸을 붙인 채 사이드 스텝으로 린을 따라갔습니다.
열심히 수비를 하던 베이리스는 린의 뾰족한 고슴도치 머리에 눈을 찔리고 말았습니다. 심판의 파울 콜도 불렸죠. 수비수 베이리스의 파울이었는데요. 베이리스는 눈도 찔리고 파울도 범하자 조금은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상대선수의 눈을 찌른 건 분명 린이었습니다. 하지만 농구 규칙에 따라 공격자의 길을 막은 베이리스에게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죠. 억울한 베이리스는 린의 ‘숨겨진 가시 공격’에 넋 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지 며칠 지났지만 이 장면을 담은 클립 영상은 SNS와 유튜브 등에서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레미 린의 고슴도치 헤어스타일은 ‘비밀 무기’ ‘살인 무기’ ‘새대가리’ 등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죠.
밀워키는 이날 105-92로 샬럿을 이겼습니다. 눈을 찔려 억울했던 베이리스는 다행히 팀 승리를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