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공공기관 처음으로 인력 20%, 예산 40% 확대 2927억원 투입 120여 사업 추진

입력 2016-01-19 16:22
송성각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해보다 인력 20%, 예산 40%를 늘려 창조적 융복합콘텐츠 개발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송성각 원장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보다 예산이 40% 증액되고, 인력이 20% 증원된 것은 공공기관 역사상 콘텐츠진흥원이 처음이라고 한다"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올해 총 29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20여개의 단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콘진원의 5대 중점사업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융복합 콘텐츠 발굴 ▲창조경제 시대를 견인할 창의적 크리에이터 육성 ▲콘텐츠 +α, 수출전략 다각화로 한류 빅킬러마켓 창출 ▲고품질 콘텐츠 개발을 위한 창작기반 조성 ▲지역 및 전통 콘텐츠 가치의 재발견이 제시됐다.

콘진원은 각종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 등 4개 과제를 중심으로 '지원금 차등지원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지원금 차등지원제란 사업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중간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80점) 이상을 받으면 나머지 지원금(20%)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70∼80점대는 수행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재평가 기회를 부여하며, 70점 미만의 평가를 받으면 지원금 일부를 환수한다.

최근 들어 거대 한류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 서부지역,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의 수출과 현지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전략적 거점 마련도 올해 콘진원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다. 콘진원은 중국 충칭(6월 중)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9월 중)에 신규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3월 중)와 브라질 상파울루(7월 중)의 한국문화원에 해외 마케터를 파견할 예정이다.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 두 번째로 개설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충칭사무소는 올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로스앤젤레스, 베이징, 도쿄, 런던 등에 있는 해외사무소와 올해 신설되는 4곳을 포함한 8개 지역을 '문화산업 교류 플랫폼'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개편해 나갈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