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어린이 농부학교, 인성발달과 정서지능 향상에 큰 도움

입력 2016-01-19 15:51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어린이 농부학교’가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정서지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안동 송천초등학교에서 운영한 ‘어린이 농부학교’를 평가한 결과, 아이들의 인성발달과 정서지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평가는 어린이들의 인성 및 정서함양 변화도를 중심으로 측정했으며 저학년(1~2학년)에서는 교육 이전과 이후 인성발달 변화(7항목 합계)가 55.48점, 정서지능 변화(5항목 합계)가 32.48점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년(4~5학년) 역시 인성발달 변화가 44.3점, 정서지능 변화는 59.2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묻는 문항에서는 5점 만점에 저학년은 교육 전과 후가 1.52점(2.74→4.26), 고학년은 1.05점(2.70→3.75)이 높아졌고 ‘농업과 농부에 대한 관심도’는 저학년이 1.53점(2.49→4.02), 고학년은 1.23점(2.57→3.80)이 증가됐다.

‘어린이 농부학교’는 학교폭력과 입시경쟁, 어린이 비만 등 사회적 문제의 대안으로 추진한 자연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안동 송천초교에서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2개 과정에 총 22회를 운영했다.

원예활동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발달시키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조기 진로교육을 통해 미래 농부로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교 텃밭을 만들어 다양한 농작물을 키우는 원예활동과 생산된 농작물을 이용해 인형 만들기, 뇌 체조, 음식 만들기, 우수농장 견학 등 다양한 원예치료와 힐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손수 작물을 심고 기르면서 생명의 소중함, 자아 존중감, 사회성, 농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자연을 대하는 농부의 마음을 배울 수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