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디어몽구 트위터에는 전날 밤 소녀상 옆에서 잠을 청한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올겨울 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입니다.
학생들은 침낭 위에 비닐을 덮고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세찬 바람 소리가 귀를 때리고, 비닐은 쉴 새 없이 펄럭입니다.
영하 14도 날씨, 저 비닐 안에서 소녀상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 미디어몽구 (@mediamongu)
해당 영상은 5시간 만에 1000번 이상 리트윗 되며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가슴이 울컥하고 목이 메인다” “부끄러워지네요” “미안하고 대단해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아침에 출근하는데 설마 이렇게 추운 날씨에 소녀상 앞에 애들이 있으려나 했다”며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했습니다.
19일 서울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소녀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마음이 더 추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밖의 날씨 얼마 추운지 체감하실 겁니다. 이 시각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 입니다.할머니들 마음이 더 추울거라고 하네요.이곳 향한 마음이 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미디어몽구 (@mediamongu)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