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 김성근 X 긔요미 로저스… 지옥훈련의 케미는?

입력 2016-01-19 14:56
에스밀 로저스(왼쪽)와 김성근 감독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괴물 투수’ 에스밀 로저스(31·도미니카공화국)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일본 스프링캠프로 합류했다.

한화 관계자는 19일 로저스가 일본 고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1일 쉐인 유먼(37·미국)의 대체 선수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로저스의 한화 스프링캠프 참가는 처음이다.

로저스는 시속 150㎞대의 직구를 뿌리는 ‘괴물 투수’다. 한화의 상승세가 꺾였던 지난 시즌 중후반 순위 반등에 발판을 마련했다.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그 중 완투는 4차례, 완봉승은 3차례였다.

로저스는 등판이 없는 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음료를 건넨 ‘물 당번’을 자처하거나 관중, 중계방송진과 친밀감을 높이며 한화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로저스는 김성근(74) 감독의 악명 높은 스프링캠프 ‘지옥훈련’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사상 최고액인 190만 달러(약 23억원)로 로저스를 붙잡았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의 조건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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