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대세남’ 스테판 커리(19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8분 동안 35득점을 몰아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침몰시켰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에서 모두 골든스테이트에 승리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 미국 오하이오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132-98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5득점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커리는 1쿼터에만 3점슛 4방을 꽂아 넣으며 초반부터 클리블랜드와의 점수차를 벌리는 데 주력했다.
이날 경기에선 클리블랜드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2014-2015시즌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는 2승4패로 밀려 우승 반지를 내줬다. 이어 지난해 크리스마스 맞대결에서도 또 패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에 70점을 퍼부으며 26점차를 앞서나갔다. 이날 3점슛 7방을 터트린 커리는 3쿼터까지만 뛰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관전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였던 안드레 이궈달라는 20득점을 기록해 클리블랜드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클레이 탐슨(15점), 드레이먼드 그린(16점), 해리슨 반스(12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클리블랜드의 최다득점자였던 르브론 제임스도 16점에 그쳤다. 몸이 가벼웠던 JR 스미스(14점)는 플레그런트 파울로 3쿼터 퇴장당했다. 턴오버는 골든스테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16개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쉽게 극복하지 못하며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8분 뛴 커리 3점포 7방에 탈탈 털린 클리블랜드
입력 2016-01-19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