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독촉 채권자 살해한 부동산중개업자 검거

입력 2016-01-19 13:42
빚 독촉을 한다는 이유로 채권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차량에 싣고 다닌 20대 부동산중개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부산시 사상구 서부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A씨(34)를 살해한 혐의로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씨와 6년 전 문신을 새겨주면서 친해져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중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모두 2억원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A씨로부터 ‘돈을 돌려 달라’는 독촉을 받자 부산의 다른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돈을 받으러 가자며 유인, 모텔에서 피해자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후 시체를 토막 내 가방에 담아 보관해 왔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평소 A씨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빚던 김씨를 수상하게 생각한 A씨의 후배(29)로부터 전화를 받고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다.

이 후배는 김씨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추궁한 끝에 김씨로부터 자신이 A씨를 죽였다는 자백과 시신을 차량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