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는 19일 열리는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2013년 성폭행 논란 이후 국내 공식석상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동네의 영웅은 전직 중앙정보국 정예요원(박시후)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이수혁)을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생활 첩보 드라마다. 박시후 이수혁 유리(소녀시대) 조성하 정만식 송재호 윤태영 진경 등 출연진부터 화려하다.
무엇보다 박시후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첫 방송은 오는 23일로 예정됐다. 논란을 딛고 돌아온 박시후가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박시후는 2013년 2월 술자리에서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무고를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그해 10월 쌍방 소 취하로 사건은 종결됐다.
당시 박시후 측은 “타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강한 질타와 격려를 주신 모든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간 여러 차례 복귀를 타진했으나 적잖은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2014년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법적으로는 종료된 사건이지만 사회적으로 도덕적 합의가 없는 상태”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기도 했다.
이후 박시후는 해외활동에 주력했다. 중국에서 영화 촬영을 했고, 일본에서는 싱글 앨범을 냈다. 윤은혜와 함께 찍은 한중합작 영화 ‘사랑후애’는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