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41?남)씨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던 도중 허리에 커다란 통증을 느낀 것이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김 씨의 증상은 허리디스크로 나타났다.
김 씨는 “평소 허리 통증을 겪고 있었는데 기침으로 인해 허리디스크 판정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기침을 심하게 해도 허리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추운 겨울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 환자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내 온도와 바깥 온도의 극심한 기온차로 인해 체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 등의 증상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감기가 허리디스크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감기에 의한 기침, 재채기 등이 척추에 압박을 주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 특히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기침과 재채기를 자주 할 경우 허리에 욱신거리거나 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배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게 되고 복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갑작스런 재채기 시 몸이 앞뒤로 빠르게 반동이 일어나 척추에 큰 압박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만약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 허리 주변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인대가 긴장하면서 경직될 수 있다. 때문에 갑작스레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에는 미리 배에 힘을 주고 몸을 약간 앞으로 움츠리며 무릎을 살짝 굽히는 것이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 골다공증 환자는 평소 식이요법을 통해 뼈를 튼튼히 하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발병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서는 허리디스크에 대한 효율적인 비수술 치료법들이 개발되면서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고도일병원에서는 그 중에서도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의 대표격으로 불린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원리다. 카테터 끝을 통해 유착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및 부종 등을 치료하게 된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60도 내외의 저온 고주파열을 이용함으로써 주변 조직 유착을 풀어주고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소화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기침과 허리디스크 관계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기침을 하다가 척추 추간판 내 수핵이 터지는 등 갑작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허리디스크 발생할 수 있다?
입력 2016-01-18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