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스피린 복용, 뇌졸중 예방해 준다

입력 2016-01-19 11:31

평소 아스피린 복용의 뇌졸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와 을지병원 박종무 교수는 전국 12개 뇌졸중 임상연구센터에 등록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1만6761명 중 아스피린을 복용한 1만433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죽상경화 뇌졸중’, ‘소혈관 폐색’, ‘심인성 색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따른 뇌졸중 중증도와 출혈변화 발현률, 퇴원시 장애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 목적으로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던 환자군에서, 초기 뇌졸중의 중증도가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죽상경화 뇌졸중에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 환자의 뇌졸중 중증도 평균 점수는 6.65점으로 비복용 환자(7.62점) 보다 낮았다. 죽상경화증은 혈관의 가장 안쪽 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류가 막히는 질환으로,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소혈관 폐색(뇌경색이 경미하게 발생)’과 ‘심인성 색전(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피떡이 혈관을 막음)’은 뇌졸중 발병 전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출혈 변화를 일으키지만 유형에 상관없이 퇴원시 기능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령 뇌졸중이 발병하더라도 중증도를 낮추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