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7도인데 하의실종” 베이징판 노팬츠데이

입력 2016-01-19 10:43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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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베이징 지하철에서도 ‘노팬츠데이(NO PANTS DAY)’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13일 미국 뉴욕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자유와 일탈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데요. 베이징판 노팬츠데이 사진들은 중국 포털사이트와 웨이보 등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차이나닷컴은 15일 “베이징 지하철에서 열린 행사가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베이징 최저 기온은 영하 7도였다”라며 노팬츠데이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에 공유한 9장의 사진이었는데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얼굴을 마스크나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가린 채 베이징 지하철을 탔죠. 이들은 부끄럼 없이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거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와 웨이보에서 이 행사와 사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들이 보면 어쩌나”라던가 “쓸모없는 행동이다”라는 등 의견들이 주를 이뤘죠. “서양에서 시작된 행사를 무조건 따라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노팬츠데이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영국을 비롯한 유럽 등으로 널리 확산됐죠. 행사 참가자들은 하의를 제외한 모든 옷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행사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고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하는 게 일종의 규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중국에서 노팬츠데이 행사는 시기상조인 듯 보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을 뚫고 내년 1월에도 이 행사가 베이징에서 열릴지 궁금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