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돈이 급한 사람들 명의로 차를 출고하게 한 뒤 이를 되팔아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32)씨를 구속하고 전모(3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씨가 도망가도록 도운 정모(35)씨와 이들에게 차를 싼값에 매입해 유통한 박모(28)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 문모(32·여)씨에게 접근해 돈을 융통해주겠다고 유혹해 문씨 명의로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출고하도록 한 뒤 이 차를 다른 사람에게 1000만원에 되팔아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7명으로부터 5억여 원을 챙겼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캐피털 회사에 피해자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차를 출고하도록 알선했기 때문에 정작 피해자들은 돈을 빌리지도 못하고 대출 채무만 고스란히 떠안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급전 필요한 사람 속여 고급차 되팔아 돈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6-01-19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