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서 사료용 대두박 대량 수입” 식용으로 전용 우려?

입력 2016-01-19 09:27

북한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사료용 대두박'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RFA는 중국 단둥의 한 무역회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최근 조선으로 들어가는 물량 중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용 대두박"이라며 "그 용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도 "새해 들어 (사료용) 대두박을 가득 실은 20톤 대형 화물차가 하루 평균 10대 이상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두박이란 콩에서 기름을 추출한 후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를 가축 사료로 사용하지만 두부 등 다른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RFA는 "중국 한 대북 소식통이 조선에서 사료용 대두박을 수입하는 것은 이를 가공해 식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며 정말로 사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탈북자 이모 씨는 김정은 제1비서가 군인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콩 농사를 강조한 적이 있다. 대두박을 이용해 두부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공급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