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역에 많은 눈, 출근길 교통혼잡

입력 2016-01-19 09:26
대설특보가 발효된 제주 전역에 19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일부 도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도심에서도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한라산에는 최고 71㎝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한라산 윗세오름 71㎝, 진달래밭 53㎝, 어리목 27㎝ 등의 눈이 쌓였다.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그 외 제주 전역에서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현재 기준 적설량은 서귀포시 서귀동 8㎝, 성산 5㎝, 고산 5㎝, 제주시 건입동 3㎝, 아라동 3㎝ 등이다.

이에 따라 1100도로 전 구간에 대·소형 차량운행이 모두 통제됐고, 평화로·비자림로·서성로·제2산록도로·남조로는 일부 구간에서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또 516·한창로·제1산록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출근길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 교통혼잡도 빚어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제주도 북부·서부·산간·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경보가 내려진 제주 전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대형 여객선과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소형 여객선·도항선 등의 발이 묶였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설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위 쌓인 눈을 치우는 한편, 재난관리 인력을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