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9일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대통령이 직접 그리 생각하는지, 아니면 대통령의 뜻을 빙자해서 하는지는 몰라도 시민들은 투명하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기가 친박이다'고 하면서 여러 명의 친박이 한 지역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어려운 곳은 가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 여러 사람이 한 지역에서 서로가 '내가 진짜'라고 말하고 감별사까지 등장했다"며 "이건 '코미디감'이다. 이래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자는 원칙은 상향을 해야 맞지만 민심은 지금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냥 두면 상향식으로만 하면 이름이 많이 알려진 기득권자인 현역 국회의원이 거의 당선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공천이 일정하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만약 상향식만 하려면 적어도 1년 전에는 선거 제도를 다 확정해 시민들에게도 1년 정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아직 선거구도, 선거법도 확정을 안 한 상태에서 시민들은 오리무중 속에서 갑자기 선거에 뛰어 들어야 한다"며 "이런 불공정 경선은 없고 이런 선거는 아마 우리나라에도 역대 없었다. 정말 비상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서로가 ‘진박’ 주장...감별사까지 등장?” 김문수 “완전 코미디감”
입력 2016-01-1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