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대교수 아우디 노콘30… 강남 성매매 장부 들춰보니

입력 2016-01-19 08:52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강남 성매매 장부’에는 6만6385명의 명단과 이들의 직업, 차량 정보 등 개인정보와 시간과 장소, 가격 등 성매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이 액셀로 정리돼 있다고 경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강남 성매매 장부’를 입수한 이에 실린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6만6385명이 엑셀 파일에 정리돼 있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실명은 없었지만 휴대전화 번호, 장소, 일시, 성매매에 나선 여성의 이름이나 별명, 성매매에 걸린 시간, 성매수자에 관한 특이사항 등으로 추정되는 내용들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노콘 30’ 등 성매매와 관련된 직접적인 표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 항목에는 ‘○○대 교수’ ‘치과의사’ ‘한의사’ ‘변호사’ 등 사회 고위층 직업이 다수 있었고 특이사항 항목에는 ‘금융전문직’ ‘엔지니어’ 등 직업, ‘녹색 남방’ ‘검정 파카’ 등 옷차림이나 ‘혼다 은색 ○○○○’ ‘아우디 쥐색 ○○○○’ 등 차량 정보, ‘2시 신사역 1번’ ‘청담동 ○○○호텔 1시’ 등 시각과 장소로 보이는 내용들이 적혀 있다고 경향신문은 덧붙였다.

경찰 관련 메모도 47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서 경찰’이라고 소속을 명시한 경우도 있다”며 “몇몇 전화번호는 실제 현직 경찰관의 번호가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 목적으로 연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업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성매수자 명단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컨설팅 전문회사’라고 주장하는 ‘라이언 앤 폭스’가 “성매매 조직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며 명단 일부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