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가칭) 현역 의원 전원이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의원들은 오는 19일 첫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공개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밤 늦게 당초 일정을 연기했다.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공천시 다른 예비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경선에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의원이라고 해서 기득권을 주장할 생각이 없다. 전략공천도 맞지 않다"며 "현역도 당연히 경선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탈당파를 공천을 탐하는 세력으로 비난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합류 의원들이 당내 경선 참여 및 전략공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현역 의원 기득권을 일부 내려놓으면서 현역 의원을 교체하라는 '물갈이 여론'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의원들은 오는 19일 오전 의총을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선언하기로 했으나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시간대가 겹치고,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현재로서는 오는 20일 의총 개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서는 또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협상 등과 관련, 공동 입장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 의원들은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안을 요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마포 창준위 사무실에서 한상진 창준위원장을 비롯해 현역의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첫 확대 기획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자신의 '이승만 국부 발언'을 비판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해 "전두환 정권 국보위에 참여한 분", "가장 많은 정권에 참여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감한 부분이 있다. 준비된 것이 있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은 또 더민주의 외부인사 영입에 맞서 이날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외부영입 인사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더민주 추가 탈당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되는 박영선 의원 및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안 의원 등에게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 서울시장 공천을 제안하면 좋겠다"고 요청하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화면을 보다가 이 장면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예전 문자다. 여러 사람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의당 현역의원 전원 당내 경선 참여” 물갈이 여론 고려
입력 2016-01-19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