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17)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 도중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해당 장면은 본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황안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황안은 대만 태생이지만 중국 국적을 갖고 중국서 활동하는 친중파다. 앞서 그는 “쯔위가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쯔위를 ‘대만 연예인’이라 지칭하며 “대만 독립 주의자가 아님을 증명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쯔위는 결국 민감한 정치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황안의 과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그가 한 방송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신나게 흔들며 노래를 부른 모습이 재조명된 것이다.
대만국기 흔드는 황안원래 대만출신인 중국가수 황안입니다.이번 쯔위 대만국기 흔드는 걸 가장 먼저 고발했죠.근데 자신도 이전에 무대에서 대만국기를 흔들었군요.
Posted by on 2016년 1월 17일 일요일
쯔위 사태를 안타까워하던 대만 여론은 황안을 향한 비난으로 뒤바뀌었다. 대만 네티즌들은 황안의 이중적인 행태를 규탄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시청에 모여 황안 반대와 쯔위 지지를 위한 거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논란에도 황안은 당당했다. 17일 웨이보를 통해 “오는 2월 대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쯔위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내 결백을 주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