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부상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열차 지연으로 역사 밖까지 시민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도치기현 도로부 관측점이 43㎝, 군마현 구사쓰가 41㎝,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가 39㎝ 등 수도권 일대와 동북부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눈이 가장 많이 쌓인 지역은 아오모리현 스카유로 191㎝를 기록했고, 홋카이도도 100㎝를 넘겼다. 수도인 도쿄에도 오전까지 최고 6㎝의 눈이 쌓였다.
갑작스런 폭설로 도쿄와 지방을 잇는 신칸센 노선이 감속 운행을 했다. JR주오센과 오메선, 도심과 나가노 방면을 연결하는 특급열차가 일시적으로 운행을 정지하거나 서행했다.
도쿄에선 폭설로 철도의 전력공급선이 끊겼고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열차 운행 대수를 축소하기도 했다. 덕분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열차 지연은 심각했다. 도심의 주요 역에서는 열차 홈에서부터 대기자가 몰려 역 바깥까지 긴 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항공편의 결항이 이어졌다. 도쿄와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일부에서도 통행이 금지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교토통신은 18일 낮까지 1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고 NHK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간토 지역에서만 206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도쿄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이유에 대해 태평양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19일 오후 6시까지 홋카이도 지방엔 100㎝, 도호쿠 지방엔 80㎝, 간토코신 지방은 40㎝, 주고쿠 지방은 30㎝, 시코쿠 지방은 3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도쿄 6㎝ 등 일본 수도권 ‘폭설’…교통대란에 부상자까지 속출
입력 2016-01-18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