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가토 전 지국장 재판 과정 담은 책 29일 출간, 논란 예상

입력 2016-01-18 21:06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수사·재판 과정의 경험을 담은 책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책에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져 어렵게 마련된 양국의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그의 책 출간의 시점이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산케이신문출판은 이날 ‘나는 왜 한국에 이겼나, 박근혜 정권과의 500일 전쟁’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같은 수기를 오는 29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가토 기자가 본 것은 대통령 주변의 생각이나 국민감정에 의해 자의적으로 법이 뒤틀리며 언론의 자유가 태연하게 부정되는 이웃 나라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책에는 재판 와중 한·일간에 오간 재판의 이면도 담긴다고 덧붙였다. 그럴 경우 수사 및 재판 과정의 외교적인 움직임도 담길 것으로 예상돼 내용에 따라선 파장도 예상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